세계 이목 쏠린 북한 핵실험장…오늘 폐기 가능성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세계 이목 쏠린 북한 핵실험장…오늘 폐기 가능성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세계 이목 쏠린 북한 핵실험장…오늘 폐기 가능성 [앵커] 북한이 이르면 오늘 오후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합니다. 북한의 첫 비핵화 조치인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이르면 오늘 오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도 이미 공동취재단이 풍계리에 간 점, 현장 날씨가 맑은 점을 들어 오늘 폐기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직 폐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지만 오늘 밤부터 현장에 소나기 예보가 내려진 만큼 오후 중 폐기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장을 어떤 방식으로 폐기할 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일단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에서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시키고 입구를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와 연구소, 경비 구분대 구조물을 순차적으로 철거한다고 밝혔습니다. 1차 핵실험을 한 1번 갱도와 2차부터 6차까지 핵실험한 2번 갱도는 물론 아직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3번과 4번 갱도까지 모두 폐기하겠다고 공언한 건데요. 1번과 2번 갱도의 경우 안쪽이 무너져 있어 입구쪽만 폭발시키고 3번과 4번 갱도는 상태가 온전하기 때문에 안쪽으로 폭파시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북한이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3, 4번 갱도까지 폐기하는 것은 대외에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는 상징이자 실질적 조치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폐기 과정은 어제 원산에 도착한 우리측 기자단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중국과 러시아 등 5개국 기자단이 취재하게 되는데요. 실시간으로 소식이 전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취재진의 방송 장비가 제한된데다 인터넷 사용도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북한의 외무성 공보에서도 '국제기자단이 현지 취재 후 프레스센터로 돌아와 통신작업을 할 수 있게 돕겠다'는 내용이 담겼을 뿐 생방송 장비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먼저 소식을 접한 뒤에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쯤 구체적인 보도를 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미국에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비핵화 조치를 하면서도 대미 압박을 계속하는 모습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상은 펜스 미 부통령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반발하는 담화를 냈습니다. 최선희 부상은 미국이 자신들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무도하게 나온다면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것을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이 자신들을 회담장에서 만날 지 아니면 핵 대결장에서 만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처신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리비아 모델을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자 이에 반발하며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최근 김계관 제1부상 담화와 마찬가지로 타깃을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미 행정부 인사에 국한한 점은 주목할 대목입니다. 북한이 완전히 판을 엎으려는 게 아니라 비핵화 의제에 있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