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의 대도시 혐오증 (창 19:30-33, 36-38) [창세기출근길묵상22]
롯의 대도시 혐오증 (창세기 19:30-33, 36-38) 1 생각거리 근대 이후 우리 역사를 보면 일본의 압제를 받던 암울한 시절과 해방 후의 혼란,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말로 다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시절에는 교회에서도 요한계시록 강해와 더불어 내세를 소망하는 설교를 주로 하는 부흥회가 많이 열렸습니다 세상은 피해야 할 곳이니 하루 빨리 떠나야 하고 교회에서 말씀 듣고 찬송하면서 천국을 소망하는 것이 믿음의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타까운 정황이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성속이원론은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으로 존재해야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바람직한 정체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2 오늘의 말씀 롯이 소알에 거주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가 거주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주하였더니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 하고 그 밤에 그들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큰 딸이 들어가서 그 아버지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그 아버지는 그 딸이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롯의 두 딸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임신하고 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의 조상이요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자손의 조상이었더라 (창 19:30-33, 36-38) 3 말씀 묵상 1) 세상을 탓하며 핑계대지 말라!(17-20절)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될 때 롯의 가족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천사는 뒤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롯은 도망하기에 가깝고 작기도 한 성 소알로 도망하게 해달라고 천사에게 사정합니다 소알은 작은 성이기 때문에 소돔 같이 망하지 않고 생명이 보존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20절) 롯의 이 말 속에는 소돔성은 큰 성이어서 자신의 신앙을 유지하기 힘들었다는 핑계가 담겨 있습니다 일종의 ‘대도시 혐오증’이었습니다 2) 더 작은 곳, 깊은 곳으로 들어갔더니(30-38절) 그런데 작은 소알 성도 견디기 힘들었던지 롯은 두 딸과 함께 산 속으로 들어가 굴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두 딸은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배필 될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서 종족 보존의 방안을 찾았습니다 결국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딸들이 근친상간으로, 롯의 아들이자 동시에 손자인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모압과 벤암미라는 아이들은 뒷날 이스라엘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모압과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3) 대도시 혐오증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크고 악한 세상은 피하기만 한다고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돔에서도 롯은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세상의 악을 이겨낼 힘을 길러야 했습니다 베드로가 롯에 대해 말합니다 롯이 소돔에서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고통당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악한 소돔 사람과 다른 의로운 롯을 건지셨습니다 그런데 롯이 소돔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어 그 의로운 심령이 상했다고 합니다(벧전 2:6-8) 롯은 소돔이 악한 곳이면서도 풍요하고 규모 큰 도시인 줄 알고 선택해서 갔습니다 그렇다면 그에 대응하기 위한 영적 무장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롯은 끝내 극복하지 못한 대도시 혐오증을 오늘 우리는 극복해야 합니다 4 실천거리 ‘세상이 악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지 않겠습니다 롯은 어쩌면 혼자밖에 없어서 힘들었을 겁니다 교회와 신우회 등 공동체에서 함께 악한 세상을 이겨낼 크리스천의 정체성과 영성을 훈련하겠습니다 세상의 악에 동화되지 않고 구별되어 극복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일터의 기도 대제사장의 기도에서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세상을 벗어나 숨는 격리가 문제 해결이 아님을 깨닫고 세상의 악에 맞서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님이 힘을 주소서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악한 세상을 이길 수 있게 도와주소서 이 영상에 사용된 배경음악은 ‘크리스찬 BGM’ 채널의 음원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의 옷자락 만지며 ( [출근길 묵상 365] 2021년 1월 22일 묵상은 [일터에서 만난 하나님] (원용일 지음, 작은행복 펴냄)의 내용을 기반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내레이션 :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