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도로 살얼음’…“교량·터널 더욱 주의” / KBS  2022.12.09.

위험천만 ‘도로 살얼음’…“교량·터널 더욱 주의” / KBS 2022.12.09.

[앵커] 최근 한파로, 도로 위에 내린 서리나 눈이 얼어 도로 살얼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늘진 교량이나 터널 등에는 살얼음이 잘 녹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이 내린 2차선 도로에 1톤짜리 화물차 한 대가 뒤집혀 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이 얼어붙자, 빙판길이 된 도로에 차가 미끄러져 운전자 60대 남성 한 명이 숨졌습니다 [김대현/경북 봉화소방서 구조구급팀장 : "(사고 장소가) 항상 음지고, 겨울철 되면 눈이 오면 항상 얼어붙는 그런 지형이에요 빙판 위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차가 회전된 것 같았어요 "]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도로 위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로 표면에 얇은 빙판이 만들어져 운전자의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급제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차가 미끄러져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보면, 2017년부터 5년간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는 4천 9백여 건 교통사고 백 건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은 2 5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1 5배 높습니다 살얼음은 주로 그늘진 곡선도로나 다리, 터널 출입구 등에 생깁니다 이곳은 팔공산으로 올라가는 한 도로입니다 결빙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한 곳인데요 굽은 도로에 빼곡한 나무들로 햇빛이 잘 들지 않습니다 [유성현/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 "차량 운행이 적은 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살얼음) 지속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수시로 확인하고, 눈이 내린 도로를 지날 땐 차량 간 안전거리를 유지해 천천히 주행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