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정부가 농가 버렸다"…전국농민총궐기 대회 현장
농민단체가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에서 개발도상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 등 28개 단체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WTO 농업 개도국 포기 규탄! 전국 농민 총궐기 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민이 우비를 입고 참석했다 익산에서 30년 넘게 쌀농사를 하고 있는 이모씨는 “올해는 태풍 때문에 가뜩이나 수확이 잘 안 됐는데 정부가 개도국 지위까지 포기해 더 어려울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 강원도 춘천에서 고랭지 재배를 한다는 최모씨는 “정부가 선진국 행세를 하려면 직접지불제도 선진국만큼 올려야 한다”며 “대책 하나 세우지 않고 개도국 지위부터 포기해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 영상 촬영 -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