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차 몰고 가게로 돌진…美 마리화나 합법화 후 사고 증가 / KBS뉴스(News)
천천히 움직이던 자동차 한 대가 갑자기 담배 가게로 돌진합니다. 진열대까지 들이박은 차에선 50대 여성 운전자가 내립니다. 하지만 몸을 추스르지 못하는 운전자, 마리화나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체이스 율/상점 지배인 : "운전자는 차 안에서 막 깨어난 것 같았어요. 그 광경을 보고 처음엔 아무 생각도 안 났죠. 그리고 자동차가 가게 한복판에 있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됐어요."] 식품점 주차장에서 한 10대 남성이 고객이 몰던 카트로 다가섭니다. 갑자기 아기가 있던 카시트 바구니를 들어 땅바닥으로 내팽개친 뒤 달아납니다. [더스티 카운츠/아기 엄마 : "바구니를 이렇게 들더니 던졌어요. 1살 아기가 있었는데 울었어요. 전 급히 아기를 꺼냈고, 피를 흘리거나 멍이 들지는 않았는지 확인했죠."] 한동안 주차장에서 행패를 부리던 이 남성도 마리화나를 흡입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가 늘어나면서 사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국의학저널의 조사 결과, 콜로라도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한 이후 교통사고가 10% 증가했고, 알코올중독과 마약 과다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도 5%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 일리노이주 하원이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승인해 일리노이주는 미국에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11번째 주가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마리화나 #합법 #사고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