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100주년 앞둔 교회협(NCCK), 90년 전 '사회신조' 재조명

[CBS 뉴스] 100주년 앞둔 교회협(NCCK), 90년 전 '사회신조' 재조명

[CBS 뉴스] 100주년 앞둔 교회협(NCCK), 90년 전 '사회신조' 재조명 오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90년 전 채택한 사회신조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시대상황에 비춰 파격적이기까지 했던 사회신조를 통해 오늘날 기독교 사회운동을 돌아보고, 한국교회 믿음의 유산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신인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는 1932년 9월 제 9차 총회에서 기독교 사회운동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사회신조'를 채택합니다 90년 전 사회신조 가운데 일부 내용입니다 모두 12개 조로 구성된 사회신조는 [인류의 권리와 기회 평균], [인류와 민족의 무차별 대우], [혼인 신성, 정조에 남여 동등 책임], [아동의 인격존중, 소년 노동의 금지], [여자의 교육과 지위 향상]을 주장했습니다 또, [노동자교육, 노동시간 축소], [생산과 소비에 관한 협동조합 설치], [최저임금법, 소작법, 사회보험법의 제정], [소득세와 상속세의 누진법 제정]을 천명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교회사 연구자들은 90년 전 채택된 사회신조에 대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세계대공황, 사상 갈등이 심했던 당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기독교가 어떻게 교회와 사회에 책임을 다해야 하는 지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했다는 데 대체로 공감했습니다 한규무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은 100주년을 앞둔 교회협의회가 그동안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사회신조에 깔린 시대적 소명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규무 소장 /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앞으로 NCCK가 여러 문건을 생산할 때 이 사회신조를 갚지게 하려면 비록 90년 전 것이지만 꼭 언급을 해서 역사적 맥락을 이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90년 전 사회신조를 한국교회의 대 사회적 신조로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독교 사회운동으로 재해석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데도 이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90년 전 사회신조가 당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정확히 짚으면서도 행동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최경석 교수 / 남서울대 "아시다시피 1945년에는 그냥 일본 개신교 내에 한국지부에 해당하는 이런 식으로 개신교가 완전히 목소리를 잃어버렸을 때 1932년의 사회신조가 후대에 영향을 줬을까 저는 아니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그럼에도 사회신조가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신앙고백 차원으로 교회의 기본적 입장을 천명한 것은 한국교회의 귀중한 유산이라는 주장이 공감을 샀습니다 손승호 박사 /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야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그러면 루터는 자기의 주장을 펼쳐서 종교개혁을 일으켰으니까 훌륭한거고 100년 전 후스는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가 화형당하고 아무것도 안됐으니까 별거 아닌것인가 그렇지 않다 " 창립 100주년을 앞둔 교회협이 기독교 사회운동사 발자취를 돌아보며 마련한 사회신조 채택 90주년 학술심포지엄이 미완의 '사회신조'에 대한 유산과 과제를 동시에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홍정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사회신조가 있는 NCCK와 사회신조가 없는 NCCK는 엄연히 다른 역사적 존재로 기억되고 평가될 것입니다 사회신조는 앞으로 맞이하게 될 하나의 예언으로서 다가올 역사가 돼야 할 것입니다 " CBS뉴스 송주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