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난방비 아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목포MBC 뉴스투데이]
[목포MBC 뉴스] 광주*전남에 혹독한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밤사이 대설주의보까지 발효되면서 길가엔 눈이 소복이 쌓이기도 했는데요 에너지 대란이다, 최강 한파다, 하는 말에 취약 계층의 고통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뚝 떨어진 데다 밤새 눈까지 내렸던 광주 홀로 사는 이옥순 할머니는 방바닥이 얼음장 같고 문틈으로 칼바람이 들어도 전기장판 한 장으로 몸을 녹입니다 난방비 걱정 때문입니다 ◀INT▶ 이옥순/ 광주 북구 "걱정돼서 (자식들이) 난방 트시오 뭐하시오 하고 용돈도 주기는 하지만은 그것도 아깝고 모든 것이 다 돈이잖아 생활하고 사는 것이 " 날이 추워지면 할머니가 찾는 곳은 집에서 2백 미터 떨어진 한파 쉼터입니다 여기선 비교적 난방비 걱정 없이 보일러를 돌릴 수 있는 데다 이불과 전기 장판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한파쉼터는 각 자치구 경로당과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돼 있는데, 북구에만 3백 88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INT▶ 조정순/ 광주 북구 "이불은 지원이 됐지 (다 나왔어) 얼마나 좋은지 보들보들 무척 따뜻해 덮고 있으면 " 야외에서 일을 해야 하는 이동 노동자들도 이번 한파가 무섭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밤 시간대 일하는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마련됐는 데, 광주에 35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배달*택배 기사들이 잠시 들어와 쉴 수 있는 이곳은 아침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 반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 ◀INT▶ 이선화 / 광주 이동 노동자 달빛쉼터 센터장 "이동 노동자들이 쉴 곳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분들 대상으로 해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쉼터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은 내일(15) 밤부터 모레(16) 새벽까지 1~3cm의 눈과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어도 다음 주까지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