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차관' 조차 수행비서?…다시 확인된 '최순실 파워'
'왕차관' 조차 수행비서?…다시 확인된 '최순실 파워' [연합뉴스20] [앵커] 청문회에서는 권력 서열 1위라는 말까지 나돌았던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영향력이 또 한번 확인됐습니다. '체육 대통령'으로까지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해 온 '왕차관' 조차도 최 씨에게는 그저 수행비서 정도로만 비춰졌다는 증언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에서는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 씨의 영향력을 확인하려는 의원들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최 씨 측근인 차은택 씨는 김종덕, 김상률 등 자신이 최 씨에게 추천한 지인이 장관과 수석에 발탁되면서 최 씨를 영향력을 체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차은택 /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 "(대통령 배후) 조정이나 이런 부분은 모르겠지만 사실 이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장·차관 등을 마음대로 주물렀음을 짐작케 하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고영태 / 더블루케이 전 이사] "(최순실이 바라보는 김종 증인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최순실이 바라보는 김종차관은 수행 비서? (시키는 일을 알아서?) 네. 네." 차 씨 후임으로 임명됐다 사직한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사실상 해임됐다며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여명숙 / 게임물관리위원장] "(김종덕 전 장관이) 아침에 전화하셔서 내려 보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그렇게 지시하셨단 말이에요?) 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차 씨가 틀을 다 짰고 충분한 검토 없이 예산이 집행됐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여명숙 / 게임물관리위원장] "각종 사업계획서나 부실한 행정절차 등 검토해본 결과 차 감독, 전임 김 장관님, 융합벨트 간부들, 송성각 원장님, 청와대 수석님들이 한 팀으로 움직였다고 생각하고요." 또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의혹과 관련해 차 씨는 최 씨에게 자신의 생각을 써준 적이 있고 일부는 대통령 연설에 실제로 나온 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