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뉴스] 한국 불교, 미래세대에 길을 묻다

[BBS뉴스] 한국 불교, 미래세대에 길을 묻다

[앵커멘트] 한국 불교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세대, 즉 청년층에 대한 포교가 절실한 상황인데요, 미래세대가 바라보는 한국 불교의 현주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조계종 백년대계본부가 미래세대에 불교의 역할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불교의 미래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조계종 백년대계본부가 종단 백년대계를 위한 지혜를 구하기 위해 각계 여론 수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교계 언론인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가졌고, 지난주 불교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의견을 들은데 이어 이번에는 미래세대를 책임질 청년들에게 한국 불교의 역할을 물었습니다 한국불교의 미래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해선 미래세대를 책임질 청년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고, 불교가 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취지에섭니다 참석자들은 이 시대의 청년문제는 더 이상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미래의 문제이기 때문에 불교가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불교계가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청년 문제를 같이 고민해보자고 목소리를 내는 것부터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성/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오히려 지금 동세대에 있는 분들에게 청년 문제에 있어서 같이 좀 움직임을 냈으면 좋겠다 먼저 손을 내밀자라고 같은 세대 내에서 먼저 역할을, 목소리를 내주시면 그것 만으로 의미 있지 않을까 청년 당사자들에게 무엇을 하자라고 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 또 불교계가 청년들을 위한 사업을 할 때 자원을 많이 푸는 것보다 어떤 모습을 보일 지와, 불교계가 만나는 누군가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백년대계위원회 설립 취지에 맞는 사업일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송효원/청년유니온 사무처장 ["조계종이 청년들을 만나고 할 때 조계종 자체가 청년들에게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한명한명 만나는 청년들이 사업의 어떤 결과, 불교를 만나는 접점이 좋은 기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실제 농촌으로 이주한 지 4년 된 쳥년그룹 작은자유 김소연 대표는 최근 청년들의 귀농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기존의 사찰 공간을 활용하면 이런 청년들을 도울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김소연/청년그룹 작은자유 대표 ["사찰 주변의 땅을 무상으로 장기간 청년들에게 임대하여 작은집을 지을 수 있게 해주어 주거문제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찾을 수 있게 하거나, 소비에 많이 의존하지 않고도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삶의 기술, 자립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배움과 성장, 지역에 대한 탐색 기간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 청년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불교계가 사회주택에 대한 기금을 투자한다던지 사찰 인근 부지를 빌려주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불교계는 2,30대를 대상으로 한 청년 불교 활성화 노력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적지 않게 받아온 만큼, 이번 간담회 자리가 새롭게 출범하는 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의 주요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는 다음달 30일 조계사에서 사회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미래세대 그룹을 초청해 공양을 대접하고 함께 출범을 축하하는 ‘미래세대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송은화 기자 bbsbusan@bbsi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