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방북 위해 송금”·이재명 “검찰의 신작 소설” / KBS  2023.01.31.

김성태 “이재명 방북 위해 송금”·이재명 “검찰의 신작 소설” / KBS 2023.01.31.

얼마 전 체포돼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는데, 그 가운데 300만 달러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 대표는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전 쌍방울그롭 회장이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진 돈은 당초 500만 달러였습니다. 2019년도에 이뤄진 이 송금의 목적은, '대북 경협 사업'을 위한 것이었다고, 김 전 회장은 주장했습니다. [김성태/쌍방울 전 회장/지난 16일 : "(대북 송금으로 개인 돈으로 하셨다고 하셨는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러나 구속 뒤 조사 과정에서 진술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북한에 보낸 돈은 총 8백만 달러고, 목적도, '경기도'의 대북 사업과 관련된 것이었단 주장입니다. 특히, 2019년 11월에 송금한 3백 만 달러는, 당지 이재명 지사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5백만 달러도, 경기도에서 추진하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 비용'이었다는 겁니다. 그 무렵 경기도는 북한과의 교류 협력에 나서며 이 지사의 방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화영/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2018년 11월 : "(이재명 지사가) 육로로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더니 리종혁 원장께서 '그렇게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겠느냐, 다른 경로로 좀 더 일찍 오는 게 좋지 않겠느냐'."] 김 전 회장은 당시 북측이 '이 지사 방북을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고 해, 자신이 경기도 대신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와 통화한 적 없다는 입장도 바꿔서, 당시 이화영 부지사를 통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결국 이 대표의 대북송금 연관성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이 대표는 또 한 번 수사 조작설을 제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마 검찰의 신작소설이 나온 것 같은데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겁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이 사건으로도 다시 한번 소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은 일단 '대장동 사건' 2차 소환을 앞두고 오늘 김만배·정영학 씨를 불러 지분 의혹 등을 캐물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유지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김성태 #이재명 #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