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속도 내는 부산시, 개최 가시권
부산광역시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BTS)을 홍보 대사로 발탁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가 하면, 엑스포 성공 유치의 핵심인 북항 재개발까지 순항하며 엑스포 개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부산시와 2030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는 지난달 19일 BTS를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대사로 위촉했다 배우 이정재, 가상 인간 '로지(ROZY)'에 이어 세 번째로 임명된 2030부산엑스포 홍보 대사다 BTS는 오는 10월 엑스포 성공 유치를 기원하는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교섭 활동, BIE 총회 경쟁 프레젠테이션, BIE 사무국의 부산 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BTS에게 홍보 대사를 맡긴 건 부산 엑스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아시아 보이 그룹 최초로 빌보드 메인 차트 1위 기록을 쓴 BTS는 '21세기 비틀즈'로 평가될 만큼 세계적 인기를 자랑한다 엑스포 유치가 회원국들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유치를 위한 '글로벌 붐'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엑스포가 열릴 북항의 재개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달 초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의 요충지인 미군 55보급창의 대체 부지가 신선대 투기장으로 결정된 것이다 부산시는 엑스포 활용을 위해 55보급창의 이전을 국방부에 요구해왔다 55보급창 이전은 엑스포 주요 평가 항목인 '전시 연출'과 '관객 동선'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55보급창은 서면 상권과 북항 사이에 자리해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 최종 이전은 정부와 미군의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5년 주기로 개최되는 '등록 박람회'다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는 '인정 박람회'로 기간, 주제, 전시 면적 등에 제한이 있다 반면 등록 박람회는 별다른 제한이 없다 앞선 대전, 여수 엑스포와는 위상이 다른 셈이다 부산시는 엑스포 개최 시 60조원이 넘는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엑스포 유치 시 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엑스포가 부산을 국제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숙원 사업인 엑스포를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각오다 부산시는 2014년 엑스포 유치를 공식 선언한 뒤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정부는 2019년 부산 엑스포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유치기획단 설립으로 화답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부산 엑스포를 '주요 국정 과제'로 선정하면서 엑스포 유치는 국가적 역량을 쏟을 기반을 갖추게 됐다 다만, 변수는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수도 리야드에 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전방위적인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국 단위 조직인 '2030엑스포추진본부'를 신설해 정부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세계에 부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