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제13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 개최
[2023. 3. 27 국방뉴스] 해군, 제13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 개최 해군2함대사령부가 제13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배창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대한민국 백령도 남서쪽 해역에서 초계 임무 중이던 우리 해군 함정 1척이 수중에서 일어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두 동강 났습니다. 반파된 선체가 물에 가라앉자 선실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곧바로 다른 초계함과 고속정 등이 104명의 승조원에 대한 구조에 나섰습니다. 104명 중 58명은 구조되었지만 나머지 46명은 산화하여 서해의별이 되었습니다. 과정에서 전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던 한주호 준위도 눈을 감았습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침몰 원인을 북한 해군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침몰했던 함정의 이름, 1987년 건조되어 1999년 제1차 연평해전에도 참가했던 역전의 초계함 천안함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지나기를 열세 차례. 어느덧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지난 26일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앞에서 이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현장음] : 늠름하고 용맹스럽고 꽃다운 젊음들이 검은 바다에 산화하며 호국의 별이 되어 하늘로 떠올랐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 국군은, 국민은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하나된목소리를 냈습니다. 추모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생존 장병, 이종호 해군참모총장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해 한ㆍ미군 주요 지휘관 등 민관군 관계자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천안함 생존 장병 모두에게 헌신영예기장를 수여하며 지난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안상민 해군2함대사령관은 추모사를 통해 영원한 전우이자 서해의 수호신인 천안함 46용사의 애국과 호국정신을 가슴에 새겨 선승구전의 능력과 태세 아래 서해를 수호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안상민 소장 / 해군2함대사령관 : 적이 우리 바다를 다시는 넘볼 수 없도록 '싸우면 박살낸다'는 일념으로 서해와 NLL을 반드시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강한 힘으로뒷받침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합니다. 지난 2021년 진수하며 새롭게 부활한 최신예 호위함 천안함의 승조원들도 자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승조원들은 “천안함의 칼 끝은 더욱 예리해져 적의 숨통을 끊어낼 비수가 되었다“며 “주어진 모든 작전과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훈련 또 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3년 전 2010년 3월 26일. 바다는 46개의 별을 낳았고 별들은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스탠딩] 해군은 13년 전 서해의 별이 된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서해를 비롯한 전 해역을 지키기 위해 지금이 순간에도 거친 바람과 높은 파도를 이겨내며 바다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국방뉴스 배창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