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회계법인도 엄하게 다스린다

분식회계, 회계법인도 엄하게 다스린다

분식회계, 회계법인도 엄하게 다스린다 [앵커] 기업들이 외부에 알리는 재무제표. 성적표로도 볼 수 있죠. 이 성적표를 부풀려서 마치 우등생인 것처럼 속이는 기업들이 많은데요. 앞으로는 이 재무제표를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회계 법인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합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현 / 동양그룹 회장] "피해 투자자분들께 죄송합니다." 동양그룹과 대우건설의 분식회계.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보고도 마땅한 대책이 없었습니다. 기업의 재무상황을 실제보다 더 나은 것처럼 포장하는 분식회계는 기업들에게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 이들이 분식회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부실한 회계 감사가 하나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실한 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내년부터 상습적으로 부실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 대표에게 최대 6개월의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거나 일부는 회계사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회계법인의 대표를 처벌하는 것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정책이라는 반응입니다. [박윤종 / 안세회계법인 대표] "짧은 기간내에 1년내에 전 직원이 한 거래를 5~6명이 가서 감사를 하니까 현장에서도 때때로 잘 모르고 속기도 하고…담당 대표가 현장 수백곳을 다 갈 수도 없는데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더구나 회계법인 입장에서는 감사를 해야 하는 기업들로부터 보수를 받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감사가 쉽지 않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내년부터는 과징금 상한액도 없애는 등 분식회계를 엄하게 다스리기로 한 금융당국. 기업비리의 단골메뉴인 분식회계를 끊어 보겠다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시장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