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교회, 목회적 선교사역으로서 노동인권 담아내야"
[CBS 뉴스] "교회, 목회적 선교사역으로서 노동인권 담아내야" [앵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거론되는 등 우리 사회의 열악한 노동현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장통합총회가 이같은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매년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880여명이 산재로 사망했습니다 3년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아들을 잃은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이사장 기업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추위 속에 단식 투쟁을 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얻어냈지만 생명보다 이익이 우선인 기업현실에 분노했습니다 [김미숙 이사장 / (사)김용균재단, 고 김용균씨 어머니] "처벌이 목적 아닙니다 안전하게 해서 사람을 살릴 수 있게 하라는 목적이었는데 50인 이하는 3년 유예,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제외를 시켜서 실제로는 10%만 이 법에 해당됩니다 " 코로나 상황으로 택배와 콜센터 현장의 열악함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20% 증가했고 배송량을 맞추기 위해 밥 먹을 시간조차 확보할 수 없는 현실 속에 15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콜센터 노동자들은 실적에 대한 압박과 통제 속에서 감염병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그대로 마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현정 상담가 / 뜻밖의 상담소] "콜센터 대부분은 하청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청이 열악한 현실에서는 그런 걸 대비할 수가 없습니다 사무실 하나도 밀집해서 거기서 (실적을) 뽑아내야 하는데 또다른 데에 사무실을 구하는 건 어려운 일이고 이 부분은 원청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원청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진 청년세대들의 우울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채은 위원장 / 청년유니온] "코로나로 인해서 괴롭힘, 눈치주기로 퇴사를 압박하기도 하고요 괴장히 많은 청년들이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우울감의 25점까지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청년의 우울감이 23점 정도 나오는 "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총무는 이같은 노동 현실에서 교회가 목회와 선교사역으로서 노동인권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은정 총무 / 영등포산업선교회]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겪는 마음 공감 그것을 교회가 응답할 수 있다 교회공간을 상담공간으로 주중에 오픈한다면 이 상담사들이 도우면서 이 문제들(감정상처, 우울감)을 같이 해결해 나간다면 매우 의미가 있고 " 한편 예장통합총회는 오는 25일을 노동주일로 정하고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들에 대한 교회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