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분열된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기도하다..그리스도인일치기도회

[CBS 뉴스] 분열된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기도하다..그리스도인일치기도회

분열된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한 기도의 자리 그리스도인일치기도회가 어제(지난 24일) 서울 옥수동 루터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독일의 그리스도인들이 준비한 기도문으로 기도가 진행됐는데요, 화해와 연합을 막는 죄의 벽을 허물어 그리스도로 하나 되길 기원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십자가와 성경을 따라 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 교인 등 다양한 종파의 그리스도인들이 입장하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시작됐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열린 올해 일치기도회는 ‘화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라는 주제로 독일의 그리스도교 공동체 대표들이 작성한 기도문을 따라 진행됐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교회 분열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사랑의 결핍, 증오와 경멸, 차별, 깨어진 일치 등 공동체의 연합을 방해하는 12가지 죄의 벽을 허무는 회개였습니다. 이현수 수녀 / 한국천주교회 "(그리스도의 사랑이) 지난 날에 저희의 형제 자매를 저희 공동의 고향에서 쫓아낸 것과 오늘날 종교적으로 편협하게 행동한 것에 대하여 용서를 청하라고 다그치니 저희는 겸손되이 기도드리나이다. " 개혁의 의지가 교회의 분열로 나타나게 된 종교개혁. 한국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의 그리스도교는 개혁의 요구를 받고 있다면서 교회 일치를 간구한 예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분열로 나타난 다양한 신앙과 삶을 존중하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이웃을 위한 사랑으로 함께 이어갈 것을 권면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다른 것은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이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서로 다름을 잘 조화시킬 때 훌륭한 하나님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우리 사회에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이루어가는 신앙인의 사명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감당할 수 있길 기원했습니다. 김영주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우리들의 어리석음과 못남을 솔직하게 내려놓고 우리 모두 하나가 되는, 그리스도인의 참 사랑을 경험하는 하나가 되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회에 참여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인이었던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한 것 같이 교회와 세상의 화해자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편 기도회가 열린 옥수동루터교회 앞에는 일부 개신교인들이 몰려와 천주교와 함께 하는 것은 배교행위라고 주장하는 등 갈라진 교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