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조4천억대 제시' 미래에셋, 대우증권 새 주인 된다
'2조4천억대 제시' 미래에셋, 대우증권 새 주인 된다 [앵커] 미래에셋그룹이 별 이변이 없는한 올해 기업 인수합병 시장의 최대어 KDB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이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김종성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조만간 한 회사가 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은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미래에셋컨소시엄을 선정했습니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부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2조4천억원대 초반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은행 측은 매각가치 극대화와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 기여라는 3대 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하에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은은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구조조정 지원과 미래 성장동력 산업육성같은 정책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 측은 다음달 4일까지 입찰가격의 5%를 납부해야하며, 1월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2월부터 확인실사를 거쳐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 인수합병으로 업계 지형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그 의미를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증권업계 4위 미래에셋증권을 보유한 미래에셋그룹은 2위 대우증권을 품에 안으면 단숨에 업계 1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이 3조 4천억원대, 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이 4조4천억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합 회사의 자기자본은 7조 8천억원 이상이 되는데요. 이는 자기자본 4조 6천억원대의 현 1위 NH투자증권보다 70% 가량 큰 규모입니다. 미래에셋은 앞서 대우증권 인수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는데 생각과 달리 인수 마무리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구조조정을 우려한 대우증권 노동조합의 반대 때문인데요. 대우증권 노조는 지난 22일 미래에셋증권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빌린 돈을 합병 후 대우증권이 갚아야 한다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래에셋 측은 대우증권 직원의 고용 승계를 제1원칙으로 하겠다며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같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라는 가장 큰 산을 넘었지만, 대우증권 노조의 마음을 되돌려야 하는 안갯길을 마주한 상황인데요. 갈등으로 시작된 인연을 어떻게 가꿔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