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길위의 우리역사 제 54회 - 정선에서 시작된 아라리, 아리랑 1부
1953년 판문점에서 열린 정전협정 조인식 1991년 사상최초 탁구 남북단일팀이 우승하던 순간 2002년 한일월드컵의 뜨거운 응원전은 물론 2018년 남북정상회담 공연장에서도 이 곡이 빠지지 않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아리랑이다 아리랑을 언제 어디에서부터 부르기 시작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수많은 학자들의 오랜 연구 끝에 통설로 여겨지는 것이 바로 정선아라리 해 뜨자마자 해 넘어간다는 첩첩산골, 정선에서 시작된 노동요 ‘메나리’는 뫼아리, 아라리로 이름이 바뀌면서 민초들의 고달픈 일상을 1,500여수 이상의 구슬픈 가사와 구성진 가락으로 풀어낸다 그렇다면 정선아라리가 어떻게 민족의 노래, 아리랑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19세기 말, 흥선대원군이 왕실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경복궁 중건을 강행하면서 강원도의 목재를 실어 나르던 뗏꾼들이 아우라지에서 출발해 물길을 따라 한양에 도착한다 여기에 전국에서 모여든 일꾼들이 어우러지면서 정선아라리는 새롭고 대중적인 민족의 노래, 아리랑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정선에서 시작된 아리랑의 원형을 찾아 특별한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