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한 풀어달라"…日강제징용 피해자 집단소송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아버지 한 풀어달라"…日강제징용 피해자 집단소송 [앵커] 광주·전남 지역의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 기업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일본 측의 거부로 첫 번째 소송 재판도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한을 풀어달라는 피해자의 호소는 시간이 흐를수록 절박함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여든이 넘은 박영석 할아버지는 지난 평생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세 살 무렵이던 1942년, 아버지가 일본 홋카이도 탄광 기선 유바리광업소로 끌려가 이듬해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박 할아버지에게 남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일본 기업이 사망 소식을 적어 보낸 조위장이 유일합니다 [박영석 / 강제징용 피해자 고 박기추씨 자녀] "저는 평생을 아버지라고 불러본 적이 없습니다 일본은 지금이라도 사죄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어야할 것입니다 " 김승익씨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김씨의 아버지는 일본 군수 공장에서 겪은 폭격 트라우마와 강제징용 후유증에 평생 시달리다 눈을 감았습니다 [김승익 / 강제징용 피해자 고 김상기씨 자녀] "아버지가 살아생전에 '이 한을 풀어달라'고 글을 남기셨고요 " 2차 강제징용 집단소송에 참여하는 원고는 모두 33명입니다 생존해 있는 피해자는 단 2명 뿐입니다 이들이 소송을 제기한 일본 전범기업은 6곳입니다 이미 파산한 기업도 있습니다 [이국언 /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상임대표] "유족들이 오죽했으면 소송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유족들의 한과 울분, 외로움을 주목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민변 광주전남지부와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은 지난해 4월 피해자 54명을 대리해 1차 집단 소송을 냈지만, 일본 측의 송달 거부로 재판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 co 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