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중증 발달장애인 돌봄센터 개소..'희망의 불씨'
(앵커) 지난해 6월 중증 발달장애인 아들을 돌보던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죠. 장애인 부모가 짊어진 돌봄의 무게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그 뒤 아홉 달이 지나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종합 돌봄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광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50대 여성과 발달장애를 가진 20대 아들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 큰 아들을 돌보는 말 못할 고통 속에서도 엄마는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 노력했지만, 성인이 된 아들을 돌봐줄 보호센터를 찾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녹취) A씨 지인 (음성변조)/ MBC뉴스데스크 2020.6.3. "엄마가 양육에 대한 어려움 힘듦 가정에 대한 부분 이런 어려움을 늘 토로하셨었어요" 아들에 대한 부분이죠" 성인이 된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일은 체계적 돌봄체계가 갖춰진 아동이나 학생 때와 달리 맡아줄 시설이 마땅치 않아 훨씬 더 힘듭니다. 이런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 돌봄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낮시간대 돌봄인력을 1대1 수준으로 제공하고 별도 주택을 마련해 야간에도 전문인력이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맡아 돌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점점 나이 들어가는 부모가 감당해내긴 어려운 상황인 것이지요. 그 부분을 사회가 관심을 가졌고, 정부가 관심을 갖고 24시간 동안을 돌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최중증 발달장애인인 20대 아들을 집에서 돌봐야 했던 보호자는 안심하고 아들을 맡길 수 있게 된 점이 무엇보다도 좋습니다. (인터뷰) 박종록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행동 치료가 되고 그러면 (아들이) 호전되지 않을까 그래서 다행스러운 마음이라 상당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지난해 모자의 비극 이후 서비스의 확대를 요구해왔던 장애인 부모들은 감격했습니다. (녹취) 김유선 광주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우리는 세상에 참으로 오랫동안 살려달라고 더 이상 이렇게 죽고 싶지 않다고, 목 놓아 또 목 놓아 호소하며 외쳐댔습니다." 광주시는 현재 1백명 수준인 돌봄센터 서비스를 최중증 성인 발달장애인 전체가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