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후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 마등령-희운각 방향 | 2021-09-23~24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 : 소공원-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천불동계곡-소공원 이동 경로별 산행 시간 표기. 2021-09-23(목) 설악동 야영장에서 차박 야영을 하고 다음날(9월 24일 금요일) 회사 동료와 함께 공룡능선 산행을 했다. 통상 대피소 1박을 하는 코스지만 코로나가 설악산의 모든 산행일정을 당일치기로 바꾸어 놓은 셈이다. 소공원에서 시작해서 마등령으로 올라 희운각대피소, 다시 소공원으로 돌아오는 반시계 방향 코스다. 아쉬웠던 점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산행 당일, 설악산만 비가 왔다는 점이다. 일기예보상 60%의 확률로 오전 10시부터 1mm이하 비가 오후 5시까지란다. 야영 후 새벽에 소공원으로 나서며 다시 확인했을 때도 예보는 변함없었다. 9월 24일(금) 새벽 4시에 소공원 출발이다. 마등령으로 오르며 동해 일출도 보고 화창한 날씨가 눈앞에 보이니 비예보는 틀릴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마등령에 다다를 즈음 공룡능선이 운무에 휩싸이더니 능선의 조망을 점차 없애기 시작했다. 이른 바 곰탕~ 운무 정도면 감지덕지였다. 정말 오전 10시가 부슬비가 내리기까지 한다. 비가 내리는 것은 맞았지만 강우량은 완전히 빗나갔다. 11시 20분경이 되니 빗줄기가 좀 굵어지다 다시 개이고 멎는 듯 했는데 12시경에는 완전 폭우로 바뀌었다. 이 무렵 신선대에 도착을 했는데 그저 곰탕, 아니 곰탕을 넘어서 몸속까지 적실 정도로 비가 퍼부었다. 일기중계를 보니 1mm이하는 어느덧 14mm로 슬쩍 바꾸어 놓았지만 이 정도면 30~50mm 수준이었다. 이렇게 소공원 도착할때까지 비를 줄곧 맞으며 걸었는데, 그래도 마등령까지 아침햇살의 사광을 받은 설악 능선의 장엄한 풍광을 실컷 즐길 수 있었다. 또 비가 오기전 공룡능선 중간지점까지는 밀려오는 구름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내설악의 아름다운 모습도 즐길 수 있었다.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