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흥겨운 모내기 뒷풀이…北 방송 야회 외 / KBS뉴스(News)

[요즘 북한은] 흥겨운 모내기 뒷풀이…北 방송 야회 외 / KBS뉴스(News)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에는‘방송야회’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터를 찾아가 각종 공연을 펼치며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북한 TV가 올들어 세 번째 방송 야회를 방송했습니다 제작진들이 방문한 곳 어디이고 어떤 공연들을 선보였을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고즈넉한 분위기의 농촌 마을 막바지 모내기 작업으로 분주한 이곳에 승합차 한 대가 들어오는데요 곧이어 마을을 돌며 안내 방송을 반복합니다 ["현장에 알려드립니다 모내기를 끝낸 우리 오국협동농장 농장원들을 축하해서 방송야회가 진행됩니다 "] 안내 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잔디밭으로 몰려들고, 이어 한바탕 공연이 펼쳐집니다 ["뜻 깊은 올해의 대풍작을 안아올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은 오국협동농장 전체 농업근로자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드립니다!"] 경제선전대의 구성진 노래로 슬슬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요 [노래 '오세요 나의 포전으로' : "넓은 들에 씨를 뿌려 푸르른 봄인가요 마음 속에 씨를 묻는 꿈 많은 봄이라오~"]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춤사위를 뽐내는 주민들도 적지 않네요 [노래 ‘회양닐리리’ : "누리구 절싸 좋고 좋다 허리구 절싸 좋고 좋다 들창 밖에 내리는 비는 금년 가을 풍년비요 "] 시계를 없애는 마술, 그리고 화려한 입담을 뽐내는 만담이 이어지자, 주민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올해는 과학적 농법을 활용해 모내기를 단 열흘 만에 끝냈다고 하네요 [박영철 : "이제는 이 과학 농법을 모르고서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농장에서 과학기술 강습을 하거나 과학기술 보급을 할 때 이 농장원들이 단 한 명도 빠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조선중앙TV가 올들어 근로 현장을 찾아 야회를 마련한 것은 평안남도 화력발전소, 그리고 함경남도 단천발전소에 이어 세 번째인데요 북한당국은 노동자들의 생산 의욕을 고취시키고, 사기를 북돋는 주요 수단으로 방송야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장마 대비 철저히”…유독 강조 이유는? 한반도가 장마의 영향권에 들면서 북한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북한 TV에서는 장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프로그램을 연일 방송하고 있는데요 북한 당국은 특히 올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유난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어디에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조선중앙TV : "여러분 최근 기상 예보에 의하면 올해 7, 8월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높고 "] 지난 2일 북한 TV가 집중방송이라는 부제와 함께 내보낸 프로그램입니다 본격적 장마철을 맞아 피해가 예상된다며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현실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장마철 피해막이를 위한 사업을 빈틈없이 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농업과 축산, 광업, 철도, 공사현장 등 다양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장마철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우자!"] 북한 TV는 지난달 30일에도 또 다른 장마철 대비 프로그램을 처음 방송한 뒤 이번 주 들어 거의 매일 방송하고 있는데요 북한이 이렇듯 장마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여러 차례 강조하는 이유 과거 피해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입니다 2016년에는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북한 매체들이 ‘해방 이후 큰 재앙’이라 표현할 만큼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장마철 피해막이는 단순히 자연과의 투쟁이기 전에 9월의 대축전장으로 향한 경제건설 대진군을 더 힘 있게 추동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입니다 "] 게다가 올해는 북한 정권이 들어선지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결정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