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TV]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시낭송:채수덕, 영상:개울)](https://krtube.net/image/CbGm6YKugsQ.webp)
[낭송TV]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시낭송:채수덕, 영상:개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1987년 해금된 백석의 작품이다 이 시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사랑’이다 백석은 다른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은 순백의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다 하얗게 맑고 순수하나 쓰디쓴 사랑같은 소주를 남자는 마시고, 사랑하는 나타샤와 함께 흰색 당나귀를 타고, 뱁새 우는 흰색 눈 내린 산골로 들어가는 남녀에게서 우리는 순백으로 가득한 흰색을 본다 두 남녀는 그 둘 외는 아무도 더 이상 다른 이를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랑의 절대성이 보인다 시인은 가난하지만, 혼자서 소주나 마시는 서글픈 상황이지만, 그러나 세계는 그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한다 다음 카페: 시 읽어주는 남자 채수덕 #시낭송 #백석 #배경음악 #시낭독 #채수덕 #낭송 #낭독 #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