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병'라인…"당신 가족 타게 할 수 있나요?" / SBS / 뉴블더

김포'골병'라인…"당신 가족 타게 할 수 있나요?" / SBS / 뉴블더

지옥철 하면 떠오르는 게 김포골드라인입니다 두 량짜리 꼬마 열차로 폭도 좁습니다 최근 거리 두기 완화로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혼잡도는 최고치라고 합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A4 용지 반 정도에 사람 1명이 서 있을 정도입니다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승객이 속출하는데, 그래서 김포 시민들은 김포골병라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제(11일) 아침 8시쯤에는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빽빽한 열차에서 버티다가 김포공항 종착역에 도착해 결국 쓰러진 겁니다 [김포골드라인 탑승객/지난 11일 사고 목격자 : (30대 여성분이) 아예 의식이 없었어요 바닥에 누워서, 바닥에 누워서 대자로… 그냥 압착이 된다는 느낌, 압착돼 있는 기차를 타고 오다가 그분이 이제 내릴 때 이제 약간 공기가 모자르고 호흡이 곤란하니까 쓰러지신 것 같아요 사람이 이렇게 붙어 가지고, 이제 아예 그냥 손조차 움직일 수 없는 상태 매일 똑같아요 이거는 사람이 몇 명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아요 제가 스스로도 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 이렇게 김포골드라인에서 쓰러지는 사례는 비일비재합니다 폭설이 내린 지난해 12월에도 한 여성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포골드라인 탑승객 (지난 12월 사고 목격자) : 내리는 사람은 없이 꾸역꾸역 타다보니까 평소보다 붐벼서… 양쪽에서 부축해서 가고 계셨어요 안에 있던 분 데리고서 걸어서는 가셨는데 거의 눈이 풀려 계시더라고요 ] 지난 2월부터는 배차간격을 조정하기도 했는데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출근 시간대에 김포골드라인을 타는 승객 수는 지난 2월 7만 7천명 정도였는데, 3월 들어서 1천명가량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정원의 2배에 달하는 370명까지 탑승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당신의 자녀, 부모님에게 김포골드라인을 타라고 하고 싶을까요?'라면서 압사사고를 우려하는 게시글이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등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지옥철이 생겨난 원인은 뭘까요 애당초 서울 통근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않고 사업비 절감에만 집중한 탓입니다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하지 않고 두 량짜리 미니 객차에 딱 맞춰서 승강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객차 수를 늘릴 수도 없습니다 현재 48만 명인 김포시 인구는 7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인데, 이 상태라면 지옥철을 넘어 아예 승차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김포시는 일단 객차를 추가 투입해서 배차 간격을 줄인다는 목표인데, 내년 9월이나 가능하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정보 #SBS뉴스 #뉴스브리핑 #뉴블더 ▶S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SBS 뉴스 라이브 : , ▶SBS 뉴스 제보하기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SBS뉴스' 앱 설치하고 제보 - 카카오톡: 'SBS뉴스'와 친구 맺고 채팅 - 페이스북: 'SBS뉴스' 메시지 전송 - 이메일: sbs8news@sbs co kr 문자: #6000 전화: 02-2113-6000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