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 미사일 실험 강력 규탄 성명 발표
유엔 안보리, 북 미사일 실험 강력 규탄 성명 발표 [앵커] 대화모드로 돌아서는 듯 보였던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북한입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런 북한을 또다시 규탄했습니다 워싱턴 화상으로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비판하는 언론성명을 또 채택했다고 하던데, 언론성명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이 지난달 31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자 어제 유엔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내놨습니다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채택하기는 올들어 벌써 여섯번째입니다 그만큼 북한의 중대 도발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이번 언론성명은 지난달 31일은 물론, 4월말에 이뤄진 미사일 발사실험까지 문제 삼았는데요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했지만 발사 시도만으로도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 게 유엔 안보리의 판단입니다 현재 안보리는 여러 결의안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또 성명에서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안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서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도발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북한에 대한 유엔의 결의와 제재가 완전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북한이 진정한 태도변화를 보이기 전에는 대북 압박과 제재를 강화한다는 미국의 강경 기조에는 변함이 없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이 있자 미국 정부는 강력히 규탄한다는 반응을 즉각 내놨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 내용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 미국 백악관 대변인] "미국과 국제사회는 실패한 이번 미사일 발사 실험을 포함해 북한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을 삼가고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합니다 " 실제 미국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을 계속해서 압박하는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는,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대상국으로 지정한다고 미국 재무부가 발표했는데요 미얀마와 이란에 이어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대상국 명단에 올린 것으로,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전방위로 옥죄기 위한 강력한 금융제재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에 발효된 대북제재강화법에 의해 그동안 미국 재무부는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할지를 검토해 왔고, 104일만에 미국의 애국법 311조에 근거해 이런 결정을 한 겁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아니지만, 핵과 미사일 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대상국으로 지정했다고 소개하셨는데, 지난 2005년에도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를 자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북한 정권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그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미국의 이번 조치로 북한은 국제금융망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더욱 힘들어지게 됐습니다 먼저 미국과 북한의 금융거래가 전면 금지됩니다 더욱 파괴력을 갖는 것은 중국 등 제3국의 금융기관과 북한의 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제3국 금융기관이라도, 북한과의 거래에 미국 금융기관의 계좌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건데요 쉽게 말씀드려서 미국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이 북한과 거래하는 정황이 포착된다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