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B 뉴스] 코로나19가 바꾼 회식 문화… “비대면 건배!”

[NIB 뉴스] 코로나19가 바꾼 회식 문화… “비대면 건배!”

‘비대면 회식’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퇴근 후 회식장소를 가지 않고 각자의 집에서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접속한 직원들과 음식을 먹는 일종의 온라인 회식인데요. 최근 인천환경공단에서 이 같은 신개념 송년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cg) 남동구 서창동 남동구의 한 가정. 잘 차려진 음식을 놓고 부부의 저녁식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식탁 한 켠엔 노트북이 자리하고 있고 열려있는 화상회의 플랫폼엔 회사 동료들이 접속해 있습니다. cg1) 인천환경공단 / 공공기관 첫 비대면 송년회 개최 공공기관 최초로 인천환경공단에서 진행한 비대면 송년회 자리입니다. 퇴근 후 회식장소가 아닌 집에서 화상회의 플랫폼을 열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모니터에 나와 있는 직원들과 건배를 외치면 됩니다. 인천환경공단이 이런 특별한 회식자리를 기획하게 된 것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cg2)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 살리고자 기획 최근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한 데서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상길 /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우리 소상공인 내지는 식당들이 이렇게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한산해서… 조금이라도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화상 비대면 회식 개념을 저희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한 번 시도를 하게 됐습니다.” 거리두기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은 줄이고 지역경제는 살리는 1석2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경섭 / 인근 식당 업주 “비대면 회식이라는 착한 방법으로 착한 소비를 해주시니까 저희같은 자영업자들은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cg3) 다회용기 지참으로 1회용품 줄여… 인천환경공단은 직원들이 각자 집에서 다회용기를 직접 가져와 음식을 포장해갔습니다. 60여 명의 회식 참여 직원들이 음식을 1회용품을 통해 포장했다면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다회용기에 담겨 각 직원들의 가정에 도착한 회식음식은 쓰레기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환경공단답게 자원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진행된 시도입니다. 모두가 처음 해보는 비대면 송년회가 어색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인터뷰) 김양선·김민경 부부 / 남동구 서창동 “(직원들의) 가족들과 같이 모이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화면으로나마 가족들을 볼 수가 있으니까… 정말 새로운 문화인데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만족 합니다~ 최곱니다~” 예전에 봤던 동료들의 자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비대면이지만 간부의 건배사도 빠지지 않습니다. 현장음) 김만기 / 인천환경공단 인사총무부장 “2021년도에는 가족 분들과 항상 건강하고 행복이 깃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인천환경공단하면 파이팅 해주십시오. 인천환경공단, 파이팅!” 코로나19가 바꾼 회식의 신 풍속도. 낯설지만 색다르게 다가온 변화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nib뉴스 이하영입니다. 영상 취재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