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 낭송 낭독 :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 feat  Nights in White Satin

한국의 명시 낭송 낭독 :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 feat Nights in White Satin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아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고정희 #고정희시인 #상한영혼 #위하여 #시낭송 #시낭독 #명시낭독 #명시낭송 #한국의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