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보고서] 수술 없이 암세포를 파괴하는…방사선 치료 / YTN 사이언스

[내 몸 보고서] 수술 없이 암세포를 파괴하는…방사선 치료 / YTN 사이언스

■ 계철승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앵커] 방사선 치료는 암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예전에는 말기 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최후의 방법이었지만, 최근엔 부위나 병기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방사선 치료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계철승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보통 암을 치료할 때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는 건 상식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인지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인터뷰] 방사선 치료는 수술, 항암치료와 함께 암 치료에 사용되는 3대 암 치료법의 한가지입니다. 원리는 방사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암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암 치료 효과를 얻는 것인데요. 많은 분이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체시키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계신 경우도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죠. [앵커] 아예 파괴하는 용도로 쓰이는 거군요. 그런데 방사선 치료도 암에 따라서 방법이 달라진다고 들었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인터뷰] 예전에는 방사선 치료를 크게 외부방사선 치료와 근접방사선 치료의 두 가지로 나눴었습니다. 외부방사선 치료란 치료용 방사선 발생 장치를 이용해서 몸속의 암을 향해서 방사선을 쬐는 것인데요. 원리는 방사선으로 엑스레이를 찍거나 CT 등의 검사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근접방사선치료는 몸속에 있는 암 부위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삽입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인데요. 단기간에 국소적으로 고선량의 방사선 치료를 하기에 좋은 점이 있지만, 요즘은 외부방사선 치료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과 같은 부인암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앵커] 방금 외부방사선 치료가 최근에 많이 발전해서 더 많이 쓰인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전됐나요? [인터뷰] 외부방사선 치료는 암 조직에 방사선을 가능한 많이 조사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고 주변에 있는 정상조직에는 방사선이 최대한 적게 조사돼,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발전단계에 따라서 2차원적 방사선 치료, 3차원적 입체조형 방사선치료,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가 있고요. 그리고 3~5cm 이하의 비교적 작은 암에 대하여 고선량의 방사선을 짧은 기간 내에 조사할 수 있는 방사선 수술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겉에 테두리 선이 방사선이 쏘아지는 영역인데요. 2차원적 방사선 치료의 경우, 주위 정상 조직까지 같이 영향을 받지만, 3차원적 방사선 치료부터 세기 조절, 방사선 수술은 비교적 정상조직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발전됐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방사선치료기에 장착된 CT나 MRI를 이용해 암의 위치나 주변 정상조직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가 있고요. 호흡이나 위장관 운동 등에 의해서 종양이 방사선 범위에서 벗어나면 방사선 조사가 자동으로 정지되었다가 종양이 방사선 범위로 다시 들어오면 방사선이 다시 조사되는 '호흡 연동 방사선 치료'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치료 법이 각각 개별적으로 개발됐고, 발견됐지만 최근에는 함께 결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영상은 폐암 환자로, MRI를 찍으면서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겁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암 부위이며, 초록색 부분이 방사선이 쏘아지...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