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카드정보 대규모 유출 …정부 ‘엇박자’에 피해규모 추산도 ‘깜깜’ / KBS뉴스(News)

또 카드정보 대규모 유출 …정부 ‘엇박자’에 피해규모 추산도 ‘깜깜’ / KBS뉴스(News)

지난해 시중은행을 해킹하려다 붙잡힌 사람의 외장 하드에서 개인 신용카드 정보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금융당국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하나은행을 해킹하려던 42살 이 모 씨가 체포됐습니다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는데 압수물을 확인하던 경찰이 추가 범죄를 확인했습니다 외장하드 2개에 개인 신용카드 정보가 무더기로 저장돼 있던 겁니다 신용카드 번호 16자리와 유효기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비밀번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돼 있었습니다 유출된 경로는 매장에서 카드 결제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포스 단말기 여기서 보낸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체 서버를 해킹해 카드 정보를 빼낸 겁니다 문자 파일로 환산하면 약 16억 건을 저장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이민지/서울 관악구 : "개인정보에 대한 해킹 방지가 너무 안 되어 있는 거 같고 신뢰가 없다 보니깐 어디서 내 정보가 빠져나가고 있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있는 것 같아요 "] 이 씨가 빼돌린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파악되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경찰이 카드사에 접수된 피해 신고와 대조를 해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할 수 있지만 금융감독원 협조를 받지 못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수사당국에서는 유효한 카드번호가 어떤 건지 식별해내고, 그 카드번호 소유주에 대해서는 빨리 카드번호를 대체하도록 안내 공지를 해야겠습니다 "] 문제가 커지자 금감원은 오후 들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