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미 '긴축'에 '겁먹은' 증시‥대응 방안은? (2022.04.11/뉴스투데이/MBC)
요즘, 주식투자 하는 분들 걱정이 많을 텐데요 미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공격적인 긴축 기조 '빅 스텝'을 예고하자우리 주식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동학 개미'들의 국민주 '삼성전자' 주가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NOW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주식시장,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증시 전망 자세히 살펴봅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의사록이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줬어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계속 힘을 싣는 모습인데, 미국 금리,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미 연준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 등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을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함께 오는 5월 0 5%P의 기준 금리 인상을 하고, 이어서 6월에도 또 0 5%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준 내의 '비둘기파', 그러니까 물가 안정보다는 경기 상황을 중요시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조차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고 더 올라갈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며 "더 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6월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1%P나 오르게 되면 우리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은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데요 달러가 강해지면 외국인 자금은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 앵커 ▶ 이미 우리 주식시장도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죠?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 44% 하락한 2700 3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업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글로벌 증시의 불안,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이 시장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주가 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과 기관입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가 각각 1조 7,632억 원, 1조 3,10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요 개인 투자자들만 3조 7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SK텔레콤이 5 8% 오르는 등 통신 업종 같은 경기방어주가 선방했지만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 앵커 ▶ 특히 삼성전자, 실적도 좋은데 '6만 전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주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죠 매출은 사상 최대인 77조 원에 영업이익은 14조 1천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3조 원을 웃돌았습니다 이런 좋은 실적을 발표한 뒤 정작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로 추락했는데요 먼저 3월 중순 이후 나타난 반도체 D램 가격 내림세의 영향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 상승 등이나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안으로 신흥국인 우리나라 비중을 줄이면서, 우리 증시에서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비중을 기계적으로 줄인 겁니다 ◀ 앵커 ▶ 미국 증시 상황도 살펴보죠 지난주, 4주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죠?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주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S&P500지수 -1 27%, 다우지수 -0 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 86%로 더 떨어졌습니다 ◀ 앵커 ▶ 특히 아마존이나 테슬라 등 우리 '서학 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한 것 같더라고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지난주 아마존 -5 6%, 테슬라 -5 5%, 알파벳은 -4 9%을 기록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나, 기술주의 주가가 더 내려갑니다 이런 종목들은 기업의 빠른 성장을 위해 많은 외부 자금을 끌어옵니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 비용 등이 급격히 상승해 실적 하락의 요인이 되고,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지수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전 고점 대비, 지난 8일 종가를 비교해보면 전통산업 중심의 다우지수는 -5 7%였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 6%로 훨씬 많이 떨어졌습니다 실적보다는 성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이른바 '밈' 주식, 남이 사면 생각 없이 따라 사는 주식이라고 해서 유행성 주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주식들이 더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주가가 반등할 만한 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횡보,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제품 생산 과정에서 원자재 비용이 큰 업종은 원가 부담으로 영업 이익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 그동안 잘나가던 기술주는 투자에 주의하면서 '경기방어주' 위주로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이번 주에 눈여겨봐야 할 일정도 소개해 주십시오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오는 14일에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주열 전 총재의 퇴임 이후, 총재 자리가 공석이긴 하지만,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방침에 맞서 4월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5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도 보고, 새 한은 총재가 취임한 후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12일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오른다면 주식 시장에는 더 큰 충격이 될 텐데요, 주식 투자에 더 신중해야 할 시점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재택플러스, #증시전망, #미국긴축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