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뉴스] 낙동강 때 이른 철새 천국
{앵커: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 을숙도에 올해는 겨울의 진객들이 조금 일찍 찾아왔습니다. 벌써 새들의 군무로 장관을 이룬다는데, 학계에서는 철새들의 이른 방문이 반가운 일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강소라 기자가 을숙도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낙동강에 철새들이 새까맣게 무리지어 있습니다. {수퍼:고니 등 겨울철새/ 오늘(10),낙동강 철새도래지} 아직 배가 고픈 청둥오리는 연거푸 잠수를 합니다. 흔히 백조라 불리는 천연기념물 201호 고니는 유유히 헤엄을 칩니다. 고니를 비롯해 현재 낙동강을 찾은 철새는 3만 여 마리에 이릅니다. {StandUp} {수퍼:강소라} "고니 등 철새들이 평년보다 20일 정도나 일찍 낙동강 철새 도래지를 찾은 건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겨울철새들의 장관은 분명 아름다운 볼거리지만 이처럼 때 이른 방문은 반가운 소식만은 아닙니다. 지구의 환경지표가 바로 철새들인데 이상기후의 징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수퍼:전시진/낙동강환경청 자연환경해설사"겨울 철새들의 번식처인 러시아, 시베리아, 몽골 이 쪽 기온들이 갑자기 떨어져서 철새들이 급하게 이동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낙동강 하구에는 모두 37만 마리의 철새가 찾았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 낙동강 하구를 찾을 철새 개체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기후에 서식환경도 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화:} {수퍼:이종남/경성대 생물학과 교수"일단 그 지역에 먹이원이 풍부해야하고요, 철새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넓은 지역을 조성해야 하고 불안 요소들이 없어지게 되면 새들은 그 곳에 거의 정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퍼:영상취재:신동희} 겨울진객을 조금 더 일찍 만나 보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철새들이 왜 이처럼 빨리 낙동강을 찾을 수 밖에 없고 또 해마다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지에 대한 좀 더 깊은 생태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KNN 강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