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실수에 무자격자 조종”…한빛1호기 중간 조사 발표 / KBS뉴스(News)
지난달 발생한 한빛 원전 1호기의 원자로 출력 급증 사건은 총체적인 인재였다는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이없는 계산 실수와 무자격자의 원자로 원전 등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 불감증과 규정 위반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0일 시험 가동 중에 발생한 한빛 원전 1호기 열출력 이상 사고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특별조사 결과, 한빛 1호기의 원자로 열출력이 제한치 5%를 넘어 18%까지 치솟은 건 근무자의 계산 오류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원자로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 방법이 14년 만에 바뀌었는데도, 관련 조종 경험이 없고 훈련도 받지 않은 원자로 직원이 임계치를 잘못 계산한 겁니다 [손명선/원안위 안전정책국장 : "반응도 계산을 할 때 오류를 줄일 방법은 자체 진단도 하고 있었지만 절차서나 이런 데 반영이 안되었습니다 "] 특히 무면허자인 정비원의 원자로 조종에 대해 한수원은 당초 감독 면허자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로 열출력이 5%를 넘으면 즉시 원자로 가동을 중지해야 하는 운영 지침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곳곳에서 실수와 조종 미숙이 잇따르면서 발생한 총체적인 인재라고 판단했습니다 [오맹호/원안위 원자력안전과장 : "저희가 보기에는 당시 발전팀이 공정이 많이 지연돼있다는데 압박을 느꼈고 제어봉 위치편차 해소하려고 했던 거 같기도 합니다 "] 이번 사고 이후 우려됐던 한빛 1호기의 핵연료는 큰 손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안위는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의 이상 여부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추가 조사를 한 뒤 다음 달 말쯤 재발방지대책과 종합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