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빈의 프리즘]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기후재난 키운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https://krtube.net/image/CthlqmisaOM.webp)
[이광빈의 프리즘]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기후재난 키운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기습적으로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쏟아졌다고 그치는 아열대 스콜 같은 집중호우에, '여기가 동남아인가'라고 혼잣말을 내뱉은 분이 많으실 겁니다. 몇 년째 째 반복되는 이런 현상은 기상이변이 아니라, 한반도 여름 기후의 특별하지 않은 현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상시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셈인데요. 최근 각종 예측 모델을 통해 전망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선 전 세계적으로 폭우와 태풍, 가뭄, 산불 등이 더 극심해진다고 합니다. 결국 기후변화로 인한 변덕스러운 날씨는 상수가 됐습니다. 자연재해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그만큼 대응이 중요한데요. 인구가 집중된 도시의 경우 하천이 범람하거나 배수 능력이 빗물을 감당하지 못해 홍수 피해가 발생합니다. 발달한 도시일수록 하천 범람보다는 배수 역량을 뛰어넘는 강수량 탓에 피해가 커지는 경향입니다. 배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애초 배수 용량 자체가 커야 하지만, 관리도 중요합니다. 길가에 버리는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빗물받이를 막으면 빗물이 하수구로 흘러가지 못하고 역류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 빗물을 모아두는 저류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겠죠. 최근에는 대심도 빗물 터널 확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관련 사업은 공사비 문제 등으로 유찰이 거듭되면서 예상 공정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로 갈수록 극심해지는 산불 대비도 중요합니다. 지난해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초기에 진압하지 못한 데는 화재 대비 시스템이 미흡한 탓이 컸습니다. 집중호우만큼이나 가뭄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데요. 물 재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물그릇'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 재해를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데요. 인공지능이 이를 돕고 있습니다.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엔비디아는 최근 기후 연구 플랫폼을 공개하며 기상 AI 모델을 보급하겠다고 했습니다. AI 시스템으로 태풍의 예상 경로와 피해 규모가 예측되면, 이에 맞춰 대비도 이뤄질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역시 근본적인 대응은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하는 것이죠. 이는 전 세계적으로 노력을 같이하지 않으면 달성할 수 없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 연합뉴스TV 두번째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https://bit.ly/3yZBQfA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