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문 대통령 사과해야"...여 "국민께 송구" / YTN

[앵커]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유죄가 확정되면서 대선을 앞둔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을 겨냥하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유죄 판결에 일제히 유감을 표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먼저 오늘 선고 결과가 나온 뒤, 야권에서는 일제히 현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죠? [기자] '친문 적자' 김경수 지사의 유죄 확정의 화살은 문재인 대통령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현 정권의 정통성에 심각한 문제가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선거공작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민의 왜곡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법부의 의지라고 평가하면서 여론조작은 자유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문 대통령을 향해 드루킹 사건의 최대 수혜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특히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이 지난 대선의 최대 피해자라며 문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부당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탄생한 정권이라며, 부정과 불법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쓴소리를 내놨는데요. 국민의힘 역시 정치 공작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앵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이재명 경기지사는 SNS를 통해 유감을 밝혔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이고 할 말을 잃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017년 대선은 누가 봐도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예견됐었다며 옹호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불법적 방식을 동원해야 할 이유도, 의지도 전혀 없었던 선거였다고 강조했는데요. 한발 나아가 정세균 전 총리는 드루킹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유죄를 판단한 것은 원칙 위배라며 대법원을 정면 비판했고, 추미애 전 장관은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며, 김경수 지사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고 결과에 민주당은 아쉽지만 존중하겠다는 짧은 논평을 냈습니다. 하지만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지사의 유죄 확정으로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는데요. 당장 야권에서 2017년 대선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내년 대선판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 판결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직접 입장을 밝혔죠? [기자] 두 대표의 첫 토론 맞대결 자리에서 얘기가 나왔습니다. 송 대표는 김 지사가 드루킹에 이용당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송 영 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SBS '뉴스브리핑') : 저로서는 집권당의 대표로서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는데요. 이 내용도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SBS '뉴스브리핑') : 정권의 정통성을 공격했었거든요. 똑같은 논리로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에 대한 공격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대표 시절에 했던 말씀 정도만 준용해서라도 국민께 유감 표명을 하셨으면 좋겠다….] 이와 함께 오늘 토론회에서는 국회가 논의 중인 재난지원... (중략) YTN 최아영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07...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