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취업 사기’ 기아차 노조 전 간부 등 4명 영장

‘32억 취업 사기’ 기아차 노조 전 간부 등 4명 영장

앵커 멘트 취업을 미끼로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기아차 노조 전직 간부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도박에서 거액을 잃자 채용 사기를 벌였는데, 또 도박판에서 돈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른 살 된 아들의 취업을 고민해온 주부 나 모 씨 지난해 2월 생산직으로 취업시켜주겠다며 접근한 기아차 직원 이 모 씨에게 7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취업하지 못했고 돈만 날렸습니다 인터뷰 나 모 씨(취업 사기 피해자) : "딱 혹해버리더라고 사람이, 아들은 죽겠다고 하고 돈은 못 벌고, 나이는 차 가지고 있고 " 이 씨와 34살 홍 모 씨 등 기아차 전 노조 간부 3명이 채용 사기를 벌이기 시작한 것은 도박판에서 거액을 잃고 난 뒤인 지난 2010년부터 이들은 본사 임원과의 친분 등을 내세워, 지인들을 상대로 사기쳤습니다 녹취 홍 모 씨(취업 사기 피의자) : "본사 높은 사람을 알고 있고 임원도 알고있다 잘 알고 있으니 또 너도 내가 (노조) 간부를 했던 것을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홍 씨 등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60명에, 피해 금액은 32억 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홍 씨 등은 이 돈으로 또 도박을 벌여 기아차 노조 전현직 간부 등 23명이 연루된 도박판에서 탕진했고, 이번엔 사기도박까지 벌였습니다 녹취 이재현(광주지방경찰청 수사 2계 팀장) : "도박자금에서 돈을 많이 잃게 되자 그 다음에 취업 사기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 다음에 또 사기도박으로 이어지고 "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홍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상습 도박 등의 혐의로 기아차 노조 간부 42살 나 모 씨 등 27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