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또 대북 제재…4차방북 앞두고 기싸움? / KBS뉴스(News)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코 앞에 두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내렸습니다. 북한과 무기, 사치품 거래를 한 터키 기업과 북한 외교관을 제재했는데, 그 의미를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최대 관심은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의 빅딜이 이뤄질 지 여붑니다. 북한은 최근엔 종전선언에 더해 제재 완화를 거듭 요구해 왔습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지난달 29일 :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의 망상에 불과하지만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반면 미국은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어제 : "경제 제재는 지금처럼 진전된 상황까지 오게 한 핵심 명제입니다. 이는 비핵화를 이룰 수 있게 해줄 것이고 따라서 (비핵화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제재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 재무부가 터키 기업과 북한 외교관 등을 제재했습니다. 북한과 무기, 사치품 등을 거래한 혐의입니다. 지난 한달여 동안 북한 관련 정제유 환적과 해킹, 노동자 국외 송출 등에 대해 잇따라 제재를 내려온 미국이 폼페이오 방북을 코 앞에 두고 또다시 대북 제재를 내린 것입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번 제재 대상들은 무기와 사치품 거래에 대한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를 수수방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폼페이오 방북을 앞둔 기싸움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동시에 강력한 제재로 비핵화를 견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또다시 보여준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