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7 [단독] 지역아동센터 운영난‥"10곳 중 8곳 돌봄 프로그램 중단"

2019.04.17 [단독] 지역아동센터 운영난‥"10곳 중 8곳 돌봄 프로그램 중단"

http://home.ebs.co.kr/ebsnews/menu2/n...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 지난해까지 그리기나 탁구 같은 예체능 활동이나 취미생활 등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올해는 관련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프로그램 운영 예산이 부족해 아이들은 방과후 문제집을 풀거나 숙제를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A지역아동센터장 "현장은 지금 정말 굉장히 척박하기도 하고 애들 돌보기가 어려우니까 마음도 힘들고 일단 수업 비용이 없으니까 문제예요." 올해부터 아동센터 직원의 최저임금은 10% 오른 반면, 정부 지원비는 2.5% 인상에 그치면서 지역아동센터들이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돌봄프로그램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85.5%는 작년까지 진행해 온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4%는 프로그램을 축소했고, 3%만 외부 후원이나 자부담으로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인건비를 제외하면 프로그램 운영에 월 평균 34만 원 정도가 사용되고 있었고, 최소한의 프로그램을 유지하려면 39만 원 정도가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족한 후원금에 100만원이 넘는 임대료와 가스비, 전기세 등도 감당해야 해 견학 같은 외부 활동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B지역아동센터장 "낮은 비용이다 보니까 프로그램을 중단해서 아이들에게 외부에 나가서 했던 프로그램을 연초에 기획했었는데 연말에 올해는 다 그걸 포기하고…" 정부는 운영비 예산을 확대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미세먼지나 강원 산불재난 등 현안에 밀려 실제 추경으로 편성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기획재정부 관계자 "내부적으로 추경 관련해 복지부 건의를 받아서 지금 검토를 하고 있는 거죠. 복지부에서 건의는 했습니다." 10만 명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전국의 아동센터는 4천 1백여 곳.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건전하게 키울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보입니다. EBS 뉴스 이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