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이사 연임 실패…대표직 상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조양호, 대한항공 이사 연임 실패…대표직 상실 [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이 좌절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재벌의 총수가 주총에서 밀려난 첫 사례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연임 반대와 소액주주의 연대가 힘을 발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욱 기자 [기자] 네 대한항공 주총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이 좌절됐습니다 결국 조 회장은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20년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오늘 오전 대한항공은 주주 73 84%가 참석한 가운데 주총을 시작했는데요 가장 관심을 모았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찬반투표에서는 조 회장이 참석주주 표 3분의 2을 얻지 못해 연임이 실패했습니다 연임 찬성은 64 1%, 반대는 35 9%였습니다 조 회장은 1대 주주인 한진칼을 포함해 우호지분 33 35%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사측은 직원과 일반주주들을 상대로 우호표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지만 연임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16%를 확보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어젯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 회장 연임을 반대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기정사실처럼 굳어졌습니다 국민연금이 가진 지분은 11 56%로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25%의 반대표만 얻으면 연임을 저지할 수 있었는데요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물론 국내 자문사들도 속속 반대표 행사를 권유한데다 참여연대와 민변 등도 반대표 행사를 위해 주주 설득작업을 해왔고 여기다 캐나다연기금과 플로리다연금 등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외국인 지분도 늘면서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됐습니다 이같은 연임 반대는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이들의 어머니 이명희 씨의 밀수입 혐의 등 오너 일가의 일탈 행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잃었다고 해서 경영권에서 완전히 손을 놓은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대한항공의 최대 주주인데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앞으로는 새로운 이사진이 주로 경영을 담당하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영향력 발휘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대한항공 주총장에서 연합뉴스TV 이재욱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