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폐암·중풍·천식·심장병…"미세먼지 무서워요"

폐렴·폐암·중풍·천식·심장병…"미세먼지 무서워요"

폭발하는 미세먼지 정확한 예방책은? "마스크가 아니라 방독면이 필요한 것 아닌가요?" 최근 며칠간 서울 도심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자욱이 뒤덮였습니다 사람들은 "밖을 보고만 있어도 숨을 못 쉬겠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눈이라도 오는 줄 알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는데요 "미세먼지 때문에 헛구역질이 자주 나는 것 같아요”-최모(28)씨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심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한 해 700만 명에 이릅니다 미세먼지 : 폐렴, 폐암, 뇌졸중, 심장질환, 천식 등의 질병 악화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또는 인후 점막에 직접 달라붙어 물리적 자극을 유발합니다 크기가 작아 호흡기와 혈관을 통해 인체 곳곳에 영향을 주는데요 자료/질병관리본부 미세먼지 예방법 1 마스크 (1만779건) 2 실내 (8천29건) 3 공기청정기 (4천674건) 4 창문필터 (4천547건) 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미세먼지 예방법으로 '마스크'를 가장 많이 떠올렸고,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른다고 언급했는데요 여기에 ‘제대로’ 된 미세먼지 예방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습니다 자료/다음소프트 일반 마스크 (X) / KF80, KF94, KF90 등 (O) 경희대병원 이승현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예방 인증(KF)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고 당부합니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완벽히 차단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마스크를 하긴하는데, 메이크업이 지워질까봐 콧잔등에 닿는 부분은 살짝 띄워놓고 착용하는 편이에요" -직장인 김모 (31)씨 무엇보다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시켜 필터 이외의 통로로는 공기가 드나들지 못 하게 해야 합니다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놓는 것도 미세먼지 예방책으로 제시되고 있는데요 이 교수에 따르면 외부 미세먼지 정도에 따라 다른 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문을 꽉 닫아놓기 보다는 5~10분 정도 환기를 하는 게 좋습니다 실내에 존재하는 미세먼지나 유해물질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다만 최근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환기가 안 좋을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바깥 출입은 삼가고 되도록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켜고 지내는 게 좋습니다 "보통 바깥에서 마스크를 쓰다가도 지하철을 탈 때나 지하상가에서 쇼핑할 때는 답답해서 벗는 편이에요 내부라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 장모(55)씨 또 지하철과 지하상가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하철 역사 2718곳의 평균 농도를 분석한 결과, WHO 기준과 환경부 목표치보다 높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이었죠 자료/서울환경연합 "살다 살다 이런 지독한 미세먼지는 처음 본다" - 다음 사용자 '청풍**' "미세먼지 때문에 주말 내내 집에서 셀프 감금됐다" -김모 (34) 씨 봄의 시작인 3월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고농도 미세먼지는 하늘을 잿빛으로 바꿔놓았는데요 언제쯤 미세먼지 걱정없이 따뜻한 봄날을 즐길 수 있을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이학준 이한나 인턴기자 junepen@yna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