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 과다? 수도관 파열?"...오늘 정자교 붕괴 사고 합동 감식 / YTN

"하중 과다? 수도관 파열?"...오늘 정자교 붕괴 사고 합동 감식 / YTN

오늘 오전 정자교 붕괴 사고 합동 감식 진행 "인도와 차도 이음새에 문제 발생 가능성 커" 30년 전 설계된 정자교, 인도 떠받치는 기둥 없어 차도에 매달리는 방식…"하중 과다 시 붕괴 가능" [앵커] 2명의 사상자가 나온 경기 성남 분당의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오늘 합동 감식을 진행합니다 붕괴를 촉발한 직접적 원인이 뭔지, 또 시설 정비 과정에서 허술한 점은 없었는지 따져볼 예정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정자교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오늘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언제 시작하고, 어떤 점을 주로 살펴보게 될까요? [기자] 먼저, 합동 감식은 약 1시간 뒤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경찰과 국과수, 과학수사자문위원 등 20여 명이 사고 현장을 찾아와,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한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도와 차도의 이음새에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입니다 정자교의 인도는 별도 기둥 없이 차도에 매달리는 방식으로 설계됐습니다 이 이음새 부분이 노후화됐거나, 본래 설계 이상의 구조물을 매달아 인도 쪽이 너무 무거워지면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보행로 아래 있는 상수도관이 파열돼 다리가 무너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거꾸로 다리가 무너져 상수도관이 부서졌다는 해석도 가능해 정밀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이번 합동 감식에서는 안전 점검과 보수 공사가 부실하지 않았는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1993년에 지어진 정자교는 지금까지 수십 번의 정기 점검과 안전 진단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C등급'과 '양호'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의 관리 부실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 결과에 따라 중대재해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대재해법의 중대시민재해 적용될 경우, 성남시장이나 분당구청장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분당 탄천을 가로지르는 다른 다리도 노후화가 심각하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정자교 말고도 주변 다리 2개가 통제된 상황이죠? [기자] 네 성남시는 탄천 교량 중 이곳 정자교와 불정교, 그리고 수내교의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불정교에서는 보행로 꺼짐 현상이, 수내교는 도로 휨 현상이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탄천에는 24개의 다리가 있는데, 대부분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 교량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실시한 정밀 점검에선 이 중 10개가 'C등급', 그러니까 조금만 보수하면 안전 문제는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C등급을 받은 정자교가 무너진 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안전 진단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오는 12일까지 24개 탄천 다리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을 하고 노후화 정도와 균열, 변형 등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또 성남 관내 211개 다리 모두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도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정자교 사고 현장 앞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