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북한 무인기, 어디까지 왔나?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취재파일 K, 한상권입니다 크기 2미터에 무게 15kg 안팎의 하늘색 비행물체, '무인기' 석 대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조잡하다'고까지 평가절하하지만 이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까지 오갔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폭탄을 장착하면 공격용으로까지 활용 가능하다는 소식에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취재파일 K 이번 주 이슈는 이 무인기입니다 국적 불명 무인항공기 1대가 백령도에 추락했습니다 일주일 전엔 파주에서도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북한에 의한 소행에 가능성을 두고 강원도 삼척에서도 북한 걸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또 발견됐습니다 녹취 북한 정찰총국 출신 탈북자 : "군사 정찰이면서 중요한 시설에 대한 정찰이기 때문에 정보를 관장하는 그런 부서(정찰총국)에서 충분히 했을 가능성이 있다 " 녹취 김관진(국방장관) : "여러가지 전자 제어 장치로부터 시작해서 고난도 기술을 습득한다면 얼마든지 자폭기능 가능할 것으로 저희는 생각합니다 " 우리 영공을 날아다니며 정탐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한 대도 아니고 석 대씩이나 잇따라 발견되면서 방공망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서영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일단 무인기 발견 상황부터 정리를 해볼까요 답변 네, 우선 지난달 24일, 파주의 한 야산에서 날개폭 1 9m, 무게 15kg의 하늘색 무인기가 처음 발견됐고요 일주일 뒤인 지난달 31일, 백령도에서 날개폭 2 5m, 무게 13kg 정도 되는 무인기가 추락하는 게 목격됐습니다 남북간 NLL 포격공방이 있던 바로 그날입니다 그리고 지난 6일에는 강원도 삼척에서 추가로 한 대가 더 발견된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파주 무인기와 거의 같은 기종으로 6개월 전에 발견됐던 것이 이번에 뒤늦게 신고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합동조사 중간발표에서 정황근거상 북한 소행으로 확실시되지만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려면 시간은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말 들어보시죠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촬영된 사진과 CPU의 내장 데이터분석, 비행경로 검증 등의 기술 분석을 통해 소형 무인기의 발진지점을 포함하여 추가적인 증거를 밝혀내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 질문 제원으로 보면 그렇게 고급 기종은 아니라죠? 답변 네, 발견된 것 모두 크기는 2미터 안팎에 무게도 15kg 정도인데요, 일반인들이 쓰는 일제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실시간 송수신은 안됩니다 군사용이라기보단 일반 무선조종 비행기에서 쓰는 부품으로 이뤄졌습니다 질문 ' 그런데 왜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불안해하게 된 겁니까? 답변 네, 우선은 우리 영공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제집 드나들 듯 자유롭게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는 점 때문이었고요 여기에다 폭발물을 실어서 공격용으로 쓰는 게 가능하다, 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이 무인기가 어떻게 정찰용으로 쓰이고 또 실제로 폭탄을 실을 수는 있는지 양성모 기자가 실험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파주와 백령도,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 비슷한 크기와 기능을 갖춘 무인기는 국내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30년 넘게 무인기를 만들어 온 김종열 씨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의 기술 자체는 초보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인터뷰 김종열(무인기 업체 대표) : "특별히 잘 만들거나 성능이 좋게 만들거나 그런 부분은 사실 없어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좀 조잡하다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 취재진은 비슷한 크기의 무인기에 최근 발견된 무인기처럼 카메라를 달아보기로 했습니다 렌즈를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무인기가 전송한 영상은 선명한 편이었습니다 주변 건물과 지형이 확실하게 보이고, 자동차와 사람의 움직임도 세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도를 낮추자 상가의 간판 글씨도 어렴풋이 보입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무인기입니다 스마트폰을 무선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