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 아닌 '첫 적설'..널뛰는 겨울 날씨 / 안동MBC
2020/02/17 16:02:46 작성자 : 최보규 ◀ANC▶ 입춘도 한참 지난 오늘, 경북북부에서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이 쌓였습니다. 1973년 안동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첫 적설인데요, 내내 따뜻했던 겨울 기온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면서, 꺼냈던 봄옷도 다시 옷장에 들어갔고 농민들은 농작물 관리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END▶ ◀VCR▶ 안동 동산서원으로 가는 길, 좁은 도로가 하얀 이불을 덮었습니다. 잔디와 기와지붕 사이에도 눈이 도톰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천년 사찰 안동 봉정사에도 겨울의 상징, 흰 눈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오늘(어제) 경북에서는 올겨울 들어 첫 적설이 기록됐습니다. [리니어]새벽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주와 문경 등에는 3cm 이상의 눈이 왔고 다른 곳에도 2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끝] 안동을 기준으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첫 겨울 적설입니다.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기온 탓에 눈 구경할 일 없던 지역민들은 어린아이처럼 들떴습니다. ◀INT▶이연수·이현아 "너무 오랜만에 쌓인 눈을 봐서 되게 신기하고 설레었던 것 같아요." 지난주만 해도 영상권을 기록하던 안동의 아침 최저기온은 오늘(어제) 영하 5도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널뛰듯 변하는 날씨 때문에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INT▶양희학/양파 재배·의성군 다인면 "요즘 날씨가 따뜻하면서 비가 자주 와서 습해를 입어서 수확량 감소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내일(오늘) 추위가 절정을 기록한 뒤 모레(내일) 낮부터 기온이 차차 올라 다음 주에는 포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