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년 기록 깬 강우량…하루에 22명 숨져 / OBS 오늘의 월드뉴스
【앵커】 우리나라에 장마철이 있다면 인도에는 1년 동안 내릴 비의 80%가 쏟아지는 몬순 기간이 있습니다 인도가 최근 이 몬순에 들어갔는데요 인도 북부에 하루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재산피해는 물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한 청년이 흙탕물로 가득한 뉴델리의 도로 한복판을 수영장인 양 헤엄칩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승용차는 물론 성인 남성의 어깨까지 물에 잠기면서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조차 어렵습니다 현지 시간 9일 뉴델리에 지난 2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이 쏟아졌습니다 [셸리 오베로이 / 델리 시장 : 인도 기상청은 어제 토요일 12시간 동안 발생한 강우량이 전체 몬순 강우량의 15%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20년의 기록이 깨졌습니다 ] 인도 기상청은 뉴델리를 포함하는 델리 전역의 강수량이 24시간 동안 153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982년 이후 7월 하루 중 가장 많은 양입니다 폭발적인 강수량에 인도북부 곳곳에서는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랐고 9일 하루에만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히마찰프라데시주의 마날리시에서는 가게들이 홍수에 휩쓸려가고, 같은 주의 쿨루에선 비아스 강변에 주차된 자동차들이 홍수에 떠내려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비크람 쿠마르 / 지역 주민: 물이 가슴이나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기도 하고, 비가 조금만 와도 물에 잠기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주 당국은 14개 대형 산사태가 일어나고 13개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도로 700여 개가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셸리 오베로이 / 델리 시장: 철저히 준비했지만 기록적인 강우량 때문에 침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재해는 6월에서 9월 몬순 시즌 동안 인도의 히말라야 북부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빙하를 녹이면서 강우량 예측이 더 어려워졌고, 이러한 기후 변화가 몬순을 더 강하고 변덕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합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인도 #몬순 #폭우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