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1 [원주MBC] 민원인 주차장, 아침부터 시청직원차로 만차
[MBC 뉴스데스크 원주] ■ ◀ANC▶ 원주시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이달부터 시민 설문조사에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시민들이 주차하기 가장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시청입니다 왜 그런지 살펴봤더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평일 오후 원주시청 주차장 빈 자리를 찾는 차량들이 주차장을 배회합니다 이중주차 차량에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고 길게 줄을 서있기도 합니다 시의회 쪽은 여유가 있지 않을까 이동해보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INT▶ 남기철 / 원주시 일산동 "주차하는데 35분 정도 걸린것 같아요 저쪽에서부터 의회동 뒤에, 옆에, 돌다 돌다가 지금 여기 겨우 있어가지고" (s/u)주차공간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보시는 것처럼 인도에까지 차를 올려놓은 경우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 시청 주차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8:30분이 지나면서 출근하는 차량이 점점 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시청 직원들이 아무렇지 않게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에 차를 댑니다 ◀INT▶ 시청직원(음성변조) "(여기 원래 민원인 주차구역이에요 ) 맞아요 잠깐 댔다가 또 다시 나가야 돼가지고 주차할데가 많이 없는것 같긴 한거 같아요 " 340면 규모의 직원전용 주차구역이 따로 마련돼 있지만, 천명이 넘는 직원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민원인 주차구역에 차를 대는 겁니다 ◀INT▶ 시청직원(음성변조) "지하가 있는데 8시 40~45분 지나면 다 차고 이중주차하고 그러는데도 자리가 부족해가지고" (s/u)지금 시각은 8시 50분입니다 본격적인 민원업무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민원인전용주차구역은 보시는 것처럼 만차 상태입니다 직원들 차량이 하루종일 민원인 주차구역을 차지하고 있다보니, 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은 차를 댈 곳이 없는 겁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리부서는 어쩔수 없다며 직원들이 민원인 주차구역을 다 차지하는 상황을 용인하고 있습니다 1,142면의 주차장이 있는 원주시청에는 하루평균 2천대의 차량이 출입하는데, 700여대가 직원등록차량입니다 여기에 등록되지 않은 차량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주차장의 90% 가량을 직원들이 사용하는 셈입니다 원주시는 내년에 추진되는 256면 규모의 주차장이 완공되면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민원인이 민원인전용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있는 상식적인 상황을 먼저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