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500명 선정…탈락자는 망연자실 / KBS뉴스(News)
오는 8월 열릴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남북에서 각각 100명 씩을 선정해 진행되는데요 남측의 1차 후보자 500명이 선정됐습니다 이번에도 후보자 명단에 오르지 못한 이산가족들은 망연자실해 하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해도 출신 90살 이용여 할머니 북에 놓고 온 딸을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이용여/90살/이산가족 : "(추첨 명단에 안 계세요 ) 이번에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야 돼 이번이 마지막이야 내 나이가 90인데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 이번에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줘야 돼 내 딸 "] 평안북도 출신 95살 박성은 할아버지 살아있다면 93살이 됐을 여동생을 만나야 합니다 [박성은/95살/이산가족 : "(어르신 죄송한데 ) 이름이 없어요? 저는 이산가족은 끝났어요 이런 식은 틀렸단 얘기예요 "] 남한의 생존 이산가족 수는 5만 7천여 명 3년 만에 재개된 8월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단 100명입니다 대한적십자사가 1차 후보자 500명을 선정했습니다 고령자를 우선 배정하고, 부부나 부모 자식 관계 등 직계 가족에 가중치를 둬서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해 다시 250명을 추립니다 다음달 3일까지 남북은 생사확인의뢰서를 서로 교환하고, 8월4일까지 최종 상봉자 100명 씩을 확정합니다 4 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간 분야별 접촉이 활발해 지고 있지만, 전면적인 생사 확인 같은 이산가족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