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도 ‘노란 조끼’…“에펠탑 폐쇄” / KBS뉴스(News)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 인상을 철회하며 물러섰지만, '노란 조끼' 시위가 사그라들기는 커녕, 더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고등학생들까지 격렬한 집회에 나섰고, 내일 대규모 시위에 대비해 에펠탑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도 폐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루탄 연기가 거리를 뒤덮었고, 흥분한 시위대는 차량을 뒤집습니다 경찰과 대치한 이들은 프랑스 고등학생들! 대입제도 개편에 반대해 노란 조끼 시위에 동참하면서 프랑스 전역 2백여 학교가 폐쇄됐습니다 격렬한 시위를 촉발시킨 유류세 인상을 철회하고 고소득층에 대한 부유세의 부활을 검토하겠다는 프랑스 정부의 잇단 수습책에도 성난 민심은 가라앉기는 커녕,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요구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니엘/70대 시위자 :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최악 중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요 사람들이 배를 곯고 거리로 나앉고 있다고요 "] 노란 조끼 시위는 벨기에와 독일 등 이웃 나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시간으로 내일, 시위대가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자 에펠탑을 비롯해 파리의 주요 미술관과 공연장 등은 줄줄이 폐쇄 방침을 정했습니다 파리 경시청도 폭력 시위로 피해가 속출했던 샹젤리제 거리 상점들에 영업을 중단하고, 파손에 대비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6만 5천 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최악의 사태를 막겠단 방침입니다 [에두아르 필리프/프랑스 총리 : "예외적으로 6만 5천 명의 경찰을 프랑스 전역에 배치할 것입니다 폭력과 파괴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은 체포해 정의를 실현할 것입니다 "] 테러 방지를 위해 군 병력 추가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프랑스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