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소형 크레인" 무기한 파업ㅣMBC충북NEWS

"위험한 소형 크레인" 무기한 파업ㅣMBC충북NEWS

[앵커] 대형 타워 크레인 양대 노총 조종사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며, 충북 건설 현장의 크레인 일부도 멈춰섰습니다 파업의 가장 큰 이유가 우후죽순 늘고 있는 무인 소형 크레인 때문이라는데, 허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법크레인을 철폐'하란 현수막이 내걸린 대형 타워크레인 조합원이 머물고 있는 70미터 상공에 점심 식사를 올려보냅니다 민주, 한국노총 양대 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충북에 등록된 560여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대형 타워크레인 61대가 멈춰섰습니다 16개 사업장의 61명도 이틀째 조종석을 점거하고 고공 농성 중입니다 이들은 몇년째 동결된 임금 7%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운행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형 크레인은 중량과 바람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조종석이 없어 기계 밖에서 목숨을 건 운행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조합원들은 주장합니다 지난 4년 전국에서 30여 건의 사고가 나, 14명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소형 타워크레인 조종사] "2-3명 거쳐서 봐야 되고 무전 통해서 듣고 작업을 해야하니 시야도 확보가 안 되고, 언제 무너질 지 모른다는 거 그게 제일 위험한 거죠" 그러나 임대료가 대형크레인보단 저렴하고, 무엇보다 20시간 교육만 받으면 누구든 자격 시험없이 조종할 수 있어, 선호하는 현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5년 사이 전국 등록 크레인의 30%인 1,800여 대까지 늘어났는데, 허위 연식 등록과 불법 개조를 통한 것도 상당숩니다 [정명호/민주노총 대전충청타워크레인충북지부장] 저렴한 장비를 수입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구조 검토도 제대로 안 된 장비들을 짜깁기해서 국내로 들어와서 국내 업자들이 무분별하게 그걸 또 수입하죠 국토부는 지난해 전수 조사를 통해 불법 개조 장비는 퇴출했다고 밝혔지만, 양대 노총은 소형크레인에도 조종석을 설치하고 높이 제한 등 대책이 나올 때까지 고공농성은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청주 11곳을 비롯한 충북 16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