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NEWS 170822 소비 반토막 쌓여가는 시중달걀
◀ANC▶ 이제 안전하다고 하는데도 달걀 소비는 반 토막이 났습니다 이번 살충제 달걀 파동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당연히 소비자겠지민 엉뚱하게도 도매상과 정직한 농장도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END▶ 청주의 한 대형마트 비웠던 달걀 매대를 다시 채웠지만, 주변은 썰렁합니다 안전하다는 안내문을 붙여놔도, 선뜻 손이 잘 안 갑니다 ◀SYN▶ "먹어도 되나" 평일 하루 3백 판 정도였던 달걀 판매량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값을 내려도 효과가 없습니다 안 팔린 달걀을 더 쌓아 둘 곳도 없어, 주문 물량부터 줄였습니다 ◀INT▶ "이틀에서 사흘 한 번 주문" 다른 마트나 소매상도 사정이 비슷하다 보니, 도매상엔 물량이 쌓여갑니다 달걀 아니면 팔 것도 없는 도매상들은 일주일 동안 개점휴업 상태 한 달 안에 못 팔면 폐기해야 하는데, 손실도 도매상이 떠안아야 합니다 충북에서만 하루 400만 개 씩 나오는 달걀이 사흘 동안 산지에 묶였다 일시에 쏟아지면서, 수급 불균형을 부추겼습니다 ◀INT▶ "우리 무슨 죄요" 도매상이 확보 물량을 줄이면 갈 곳 없는 달걀은 농장 산지에 쌓여,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최종 피해는 다시 정직한 대부분 농장으로 향합니다 이런 가운데 AI 사태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달걀 소매가는 한 달 만에 10% 정도 내렸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