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달러 환전 안 되고, 주유소는 문 닫고...난리 난 신흥국 /KBS 2022.11.07.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시내 은행, 또 달러 환전이 중단됐습니다 [은행원 녹취 : "(달러) 환전을 원하면 미리 연락해서 허가를 받아야 해요 (지금 천 달러만 환전하려는데?) 오늘은 안 돼요 "] 라오스 정부는 지난달부터 사설 환전소의 달러 거래를 금지 시켰습니다 어렵게 환전이 돼도 1년 전 1달러에 9천 킵 정도였던 환율이 오늘은 18,800 킵, 두 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생활용품 대부분을 수 입하다 보니 환율이 급등하면 물가가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TV나 냉장고 모두 가격이 2배로 올랐습니다 [전자제품 대리점 : "손님이 진짜 없어요 손님이 오면 가격만 물어보고 그냥 갑니다 구경만 하고 가요 "] 이 화장품 가게는 더는 라오스 돈을 받지 않습니다 그나마 팔 수 있는 재고도 떨어져 갑니다 ["(태국) 바트화만 받아요, (라오스) 킵으로 사면 너무 비싸요 "] 중국 자본으로 건설한 고속철도, 중국에서 라오스와 태국을 연결합니다 하지만 갚을 돈이 없습니다 보유 외환은 사실상 바닥났고, 중국이 급한 대로 또 4년 치 나랏빚을 탕감해 줬지만 경제는 멈춰 서고 있습니다 [트럭택시 기사 : "지난해에는 (기름값이) 1리터에 9천 킵이였는데, 지금은 2배가 됐어요 요금은 똑같은데 물가는 다 올랐어요 "] 베트남도 비싼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주유소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기름 한번 채우려고 지금 세 번째 주유소를 찾아왔는데 "] 미얀마는 달러를 벌어오는 기업에 즉시 환전을 지시하는 등 신흥국들은 필사적으로 달러 유출을 막고 있지만, IMF 등은 잇달아 가난한 신흥국들의 줄도산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 뉴스홈페이지 : #금리인상 #라오스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