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피할 곳 없는 이웃들 '한숨 푹푹' / YTN (Yes! Top News)
[앵커] 열사병으로 숨지는 노인까지 생기는 등 연일 가마솥 같은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힘든 처지의 쪽방촌 노인이나 택배 기사 등은 더위가 어서 한풀 꺾이길 바라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걸어 올라가기도 힘든 쪽방촌에 찜통더위가 내려앉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바람을 들이려고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고 선풍기 앞에서 열심히 부채질도 해보지만, 창문도 없이 꽉 막힌 방 안에서 더위를 쫓기엔 역부족입니다 [윤재선 / 쪽방촌 노인 : 밤에는 깊은 잠을 못 자요 날이 너무 더워서 낮에는 자꾸 들락날락하고요… (여긴) 창문이 없고 왜 그러냐면 비싼 데는 못 얻잖아요… ] 목욕할 곳도 마땅치 않은 데다가 물을 구하기도 힘들어서 매번 아픈 몸을 이끌고 쉼터로 가 시원한 물을 채워와야 합니다 여름이면 전기 요금도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김영수 / 쪽방촌 노인 : (에어컨은) 써 봤자 전기 요금 많이 나오니까요 같이 공용으로 쓰니까 써 봤자 요금 많이 나와서 안 쓰고 차라리 이게 (선풍기가) 편하더라고요 ]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뙤약볕 아래에서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끊임없이 밀려오는 상자들 수십 대의 트럭에 나누어 실어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수작업 분류이다 보니 더운 여름날엔 말 그대로 땀에 젖어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물류센터에서 서울 마포구로 배송하는 물건이 하루 3만 5천 개 정도입니다 택배 기사 1명이 무려 하루에 3백 개가 넘는 물류를 배송해야 하는 겁니다 시간이 모자라다 보니 더위 속에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다 보면 점심은 사치입니다 흐르는 땀을 닦을 시간도 없이 발걸음을 재촉해야만 합니다 [임재현 / 택배 기사 : 제일 힘든 게 더운 거죠 덥고 땀나고… 고맙다고 하시고 더운데 고생하신다고 하면서 음료수라도 한 잔씩 따라주시는 분들, 웃으면서 받아주시는 분들(에게 고맙죠) ] 가마솥 같은 폭염이 이어지고 이번이 가장 더운 해가 될 거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더위를 피할 수 없는 이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