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장 공석 장기화…내년 총선이 발목

공기업 사장 공석 장기화…내년 총선이 발목

공기업 사장 공석 장기화…내년 총선이 발목 [연합뉴스20] [앵커] 일부 공공기관 사장 자리가 수개월째 공석입니다. 하루빨리 사장을 정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내년 4월 총선이 변수입니다. 공천 여부에 따라 후임 사장이 정해질 것이라 얘기입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공기관의 연말 인사가 멈춰 섰습니다. 특히 에너지·자원 관련 공기업들의 자리가 수개월째 비면서 경영 공백이 심각한 상황. 한국 중부발전은 지난 6월 최평락 사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아직까지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장 후보를 선정해 지난 8월 정부에 제출했지만 부적격 통보를 받았고 이후 사장 선임 절차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우 사장이 지난 9월 사퇴한 한국 남부발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후임 사장이 오지 않아 임기가 끝난 사장이 계속 업무를 보는 곳도 있습니다.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8월 임기가 끝났고, 장주옥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지난 7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여전히 대행체제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조환익 사장은 다음 달 16일 임기가 끝납니다.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자리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전임 이사장이 물러나며 지난 6월 이후 비어 있습니다.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내년 4월 총선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정치인 위주로 사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들 기관의 경영 공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